- 저자
- 김진명
- 출판
- 쌤앤파커스
- 출판일
- 2019.08.01
저자 : 김진명
읽기 전 기대치 : ★ ★ ★ ★☆
읽은 후 평가 : ★ ★ ★ ☆ ☆
베스트셀러에서 발견한 김진명 작가의 또 다른 이야기
교보문고에서 베스트셀러를 훑던 중, 김진명 작가의 이름을 보고 망설임 없이 구매했던 책이다. 학창 시절에 읽었던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고구려','황태자비납치사건' 등 김진명 소설은 항상 몰입감을 선사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 "직지1" 역시 큰 기대를 품고 책을 구매했다.
시작부터 파격적인 전개
소설은 충격적인 살인 사건으로 시작된다. 고려대학교 라틴어 교수였던 전형우가 끔찍한 방식으로 살해당한 현장이 묘사되는데, 그 모습이 기괴하면서도 흡인력있게 그려져 있었다. 드라큘라처럼 목에 송곳니 자국이 남고 피가 빨린 듯한 묘사는 소름끼치면서도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이 사건을 취재하는 김기연 기자는 단순히 살인사건을 기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경찰마저 자살로 종결하려는 사건을 놓고 기자가 이렇게까지 발로 뛰는 모습은 오지랖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덕분에 독자들은 점점 깊은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직지와 구텐베르크, 역사 속 진실을 향한 추적
김기연 기자는 살해된 전형우 교수의 흔적을 쫓다 청주 서원대학교의 김정진 교수와 만나게 된다. 김정진 교수는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의 기원이 한국의 직지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직지심체요절과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기술이 얽힌 역사적 논쟁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한국의 인쇄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상기시킨다. 역사적 배경이 현실적으로 그려지며, 사실과 허구가 교묘히 얽힌 전개는 김진명 작가 특유의 강점으로 느껴졌다.
스릴러, 추리, 그리고 방탈출 같은 재미
단순히 살인사건이나 역사적 배경에 그치지 않는다. 프랑스 각지를 누비며 직지의 진실을 찾는 과정은 스릴러가 되었다가, 추적극이 되었다가, 때로는 추리소설 같은 면모를 보인다. 이런 다채로운 전개는 책을 읽으며 마치 방탈출 게임을 하는 듯한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다만, 1권의 결말에 다다랐을 땐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속도감 넘치던 초반부와 달리 후반부는 다소 루즈한 감이 있었다. 다음 권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스토리가 약간의 인내를 요구하는 부분도 있다....
역사공부도 할겸 #선을넘는녀석들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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