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박민규
- 출판
- 문학동네
- 출판일
- 2012.03.20
저자 : 박민규
읽기 전 기대치 : ★ ★ ★ ★ ☆
읽은 후 평가 : ★ ★ ☆ ☆ ☆
박민규의 소설집 카스테라는 한마디로 요약하기 힘든 작품이다... 읽기 전에는 친근한 제목과 독특한 표지 디자인이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읽고 난 뒤에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작품에 대한 첫인상
표지의 독특한 그림과 제목의 조합은 무언가 신선하고 가벼운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동물들이 등장하는 엉뚱한 상상력을 예상했는데, 첫 몇 페이지를 넘기면서부터 복잡한 문장과 추상적인 묘사에 당황했다.
이 작품은 박민규 작가가 가까운 지인에게 헌정한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편은 특정 인물에게 바치는 작품으로, 작가와 그들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의도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몰라몰라, 개복치라니>
지구가 개복치라는 설정은 흥미로웠지만, 그 비유를 따라가는 것은 쉽지않았다...
"지구는 둥글지 않았고, 오히려 아주 납작했다. 그것은 한 마리의 거대한 개복치였다" 이 한 문장에서 부터 이야기는 일상적인 상식에서 멀어지기 시작함.. 문장마다 상징이 가득한데, 그것을 해석하려 애쓰다 보면 정작 무슨말을 하는거지? 하는 느낌이었다.
<갑을 고시원 체류기>
이 작품은 상대적으로 현실적이었지만, 여전히 비유와 상징이 다층적으로 얽혀있었다. 고시원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주려 한 듯하지만,,, 그것이 명확히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가장 유명한 단편 중 하나로, 황당한 상황설정이 돋보였다. 하지만,,, 역시나 이야기가 직관적으로 다사오지 않아 한 문장을 되새기며 읽어야 했다.
이 책은 한 번에 이해하고 즐기기 어려운 소설집이다. 읽는 동안 내내 물음표가 떠오르고, 머릿속에서 해석의 실타래가 엉키는 경험을 하게 되지만, 동시에 이런 불친절함 속에서 나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저는 한 번 읽고는 작가의 의도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언젠가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기를..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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